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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야기

리코나(Lickona)의 도덕성 발달

by 인실김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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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덕교육의 방법으로 대두되었던 인지 발달 이론, 가치 명료화, 가치 분석 등의 접근법이 아동의 도덕적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특정한 덕목이나 가치를 직접 주입하는 형태로서의 인격교육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인격교육은 오늘날 미국 도덕교육의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인격교육이 구체적인 행동의 변화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듯이, 최근이 연구 동향은 이론적 논의보다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에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Lickona는 인격교육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지도자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다. 인지 발달 이론에 근거한 그의 심리학적 배경은 Kohlberg와의 만남을 계기로 도덕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격의 두 가지 핵심요소인 존중심과 책임감을 발달시키기 위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도덕교육 이론은 전통적인 인격교육의 완전한 부활을 주장하는 복고적인 입장이 아니라, 오히려 인지 발달 이론과 전통적인 인격교육의 장점들을 상호보완하려는 통합적인 이론을 제시하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Lickona의 도덕 교육론을 도덕적 인간의 모습, 도덕적 추론의 발달 단계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1) 도덕적 인간의 모습

성숙한 도덕적 인간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가? Lickona는 도덕적 인간의 모습에 대한 훌륭한 인격의 구조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Lickona는 오늘날 사회의 도덕성 타락은 바로 개인의 인격 결함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인격적 결함 혹은 윤리적 문맹 현상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Lickona는 Aristoteles의 인격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인격을 행동에서의 가치들, 다시 말해 활동적 가치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즉, 그는 하나의 가치가 덕이 될 때 우리의 인격이 발달해 나간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인격을 발달시키기 위한 교육은 도덕적으로 아는 것, 도덕적으로 느끼는 것,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것 등의 세 가지 양상을 교육시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훌륭한 혹은 선한 인격은 선을 아는 것, 선을 열망하는 것, 선을 행하는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정신의 습관, 마음의 습관, 행동의 습관이라는 용어로도 바꾸어 표현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도덕적 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며, 성숙한 도덕성을 구성 한다는 것이다. Lickona는 세 가지 구성요소가 기반을 두고 있는 하위 구성 요소들을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첫째, 도덕적으로 아는 것은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하부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즉 도덕적 인식, 도덕적 가치들에 대한 지식, 조망 수용, 도덕적 추론, 의사결정, 자기 자신에 관한 지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여섯 가지 요소 모두가 인격의 인지적 차원을 구성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덕적 인식은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도덕적 오류는 도덕적 무지"라는 것이 "도덕적 인식"을 의미한다. 따라서 문제의 상황이 도덕적 쟁점과 관련이 있고 그래서 도덕적 판단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도덕적 가치들에 대한 지식은 생명과 자유에 대한 존중, 타인에 대한 책임, 정직, 공정, 관용, 예의, 자기 규율, 성실, 친절, 동정, 용기와 같은 도덕적 가치들이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말해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망 수용은 다른 사람의 관점을 내가 취해 볼 수 있는 능력, 상황을 다른 사람이 보는 바와 같이 보는 능력, 상대의 사정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고, 느낄 것인가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다. 도덕적 추론은 도덕적인 것이 무엇이며, 왜 우리가 도덕적이어야 하는가를 깨닫는 것을 포함한다. 의사결정은 도덕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은 자신을 아는 것으로 도덕적 지식이나 인격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둘째, 도덕적 감정은 다음의 여섯 가지 하위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즉 양심, 자기 존중, 감정이입, 선을 사랑하는 것, 자기 통제, 겸양이다. 우리 자신과 타인들 그리고 선 자체에 대한 우리들의 감정은 도덕적 동기화의 근원을 이루기 위하여 도덕적인 앎과 결합하게 된다. 먼저 양심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무엇이 옳은지를 아는 인지적 측면과 옳은 것을 행해야 한다고 느끼는 정서적 측면이다. 또한 자기 존중은 우리가 건강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면, 우리 스스로가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길 것이라는 사실과 관련된다. 선을 사랑하는 것은 최고의 인격 형태로서 선에 대해 진정으로 애착을 느끼는 것이다. 자기 통제는 자기탐닉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다. 겸양은 잘 다루어지지 않는 도덕적 미덕이지만 좋은 인격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셋째,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하위 요소로구성되어 있다. 즉 능력, 의지, 습관이다. 우선 여기에서 능력은 도덕 수행으로 도덕적 판단과 감정을 효과적인 도덕적 행동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다. 의지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이다. 다시 말해, 마땅히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도덕적 에너지를 가동시키는 힘이 된다. 습관은 또한 '올바른 선택'에 대해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좋은 습관을 계발할 수 있는 많은 기회, 연습과 실천사항이 주어져야 한다. 

Lickona가 인격을 일컬어 활동적인 가치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파악한 것은 도덕적 행동에 대한 강조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특히 그는 인격의 행동적 측면을 이루고 있는 능력, 의지, 습관 등과 같은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올바른 도덕적 행동으로 연결되는 매개 변인들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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