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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야기

영유아 발달의 3가지 논쟁들

by 인실김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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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중인 사람들은 무엇과 같은가? 발달을 일어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발달은 어떠한 과정을 따르는가? 발달 이론들이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세 가지 중요한 쟁점들을 살펴보자.

1. 유전 vs 환경

(1) 유전 요인: 유전(heredity)이란 본래 생물학적인 것을 의미한다. 유전에 관한 생물학은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멘델의 공적이 크다. 멘델은 실험의 결과에서 우열의 법칙(law of dominance), 독립의 법칙(law of independence), 분리의 법칙(law of segregation) 등의 유전 법칙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것은 현대 유전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모든 생물에 적용될 수 있는 법칙은 아니어서 많은 수정을 받고 있다. 지능이 어느 정도로 유전되느냐 하는 문제는 일란성 쌍생아와 이란성 쌍생아 간의 지능검사 결과에서 어느 정도 밝혀졌다. 지능에 있어서 유전적 요소가 같을수록 지능도 비슷함을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같은 부모에서 출생한 형제의 지능지수는 상관계수가 .50 혹은 .60으로 상당한 유사성이 있다. 형제보다도 더 유전 요소가 같으면 더 많은 유사성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그 예로 쌍생아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란성 쌍생아와 일란성 쌍생아는 다른 형제들보다 더 유사성이 많으며, 그중에서 일란성 쌍생아가 이란성 쌍생아보다 지능에 있어 훨씬 유사하다고 하는 것을 말해준다. 

(2) 환경 요인: 인간이 개성을 갖게 되는 것이 앞서 언급한 유전의 영향만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인간이 유전적으로 훌륭하게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그가 자라나는 물질적·문화적 환경이 좋지 못하다면 그 사람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전시키지 못한다.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있어서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의 영향이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환경은 '개체가 수정이 되었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그가 받는 자극의 총화' 또는 '인간의 유전인자 이외에 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포괄적인가 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환경은 자연적 환경, 사회적 환경 등으로 구분하고 있으나, 출생 이전의 태내 환경까지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3) 유전과 환경의 관계: 왜 인간에게는 개인차가 있는가, 이 개인차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이와 같은 문제의 규명은 이론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며 개인차의 원인 및 지도에 대한 지식은 교육에서도 무시 못할 중요한 사실이다. 같은 종류의 씨앗 두개를 같은 조건으로 재배해도 서로 다른 모양으로 자라는데, 하물며 역동적인 인간에 있어서 환경 또는 그 외의 변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개인차의 원인은 확실히 개체를 발생시킨 유전적 배경과 자라는 환경 조건의 차이에서 온다고 하겠다. 이같이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다 같이 발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독자적인 개별 요인으로 따로 떼어 그 각자가 개체를 규정한다고는 볼 수 없다. 즉, 개체의 발생은 그 최초로부터 유전과 환경의 체제속에서 이루어지며, 개체의 발달은 유전과 환경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의하여 형성된다. 유전과 환경은 서로 상보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다. 유전적 경향은 환경을 통해서만 찾아질 수 있으며, 환경은 처음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었을 때부터 한 개체의 유전적 경향을 발달시켜주고 있다. 유전은 하나의 개체가 발달될 수 있는 한계를 정하여 주며, 환경을 이와 같이 정해진 한계 내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발달을 결정해 준다. 다시 말해 각 개인은 서로 서로 다른 유전 형질과 주위 환경의 역동적인 변화 속에서 그들 나름으로의 발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발달심리학자들은 유전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면서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생물학적 요인들은 신체 발달과 같은 측면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환경적인 요인들은 도덕성 발달과 같이 또 다른 측면에 강한 역할을 하며 작용한다고 믿는다. 

2. 능동 vs 수동

이론적 논쟁의 또 다른 주제는 능동/수동 문제(active/passive issue)이다. 어린이들은 사회적 대리인(agent)이 자신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주로 결정하는 호기심 많고 능동적인 존재인가? 아니면 사회가 도장으 찍어주는 수동적인 영혼인가? 이 서로 반대되는 관점이 시사하는 바를 생각해 보자. 만약 우리가 어린이들이 매우 순응적이라는 - 단어 그대로 자신들을 양육한 사람들 마음대로 되어서 - 것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아마도 보다 덜 생산적이라고 밝혀진 사람들은 자신들의 감독관을 부정행위로 고발하는 일이 정당화 될 수 있다. 실제로 문제를 가진 미국의 한 젊은이가 자신의 부모를 상대로 이 논리를 사용하여 부정행위로 소송을 했다. 아마도 우리는 부모측 변호사가 제시한 방어가 무엇인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재판부는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올바로 키우기 위해서 많은 책략을 시도하였으나, 자녀가 그 책략들 중 어느 것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자신의 부모가 자기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이 젊은이가 능동적인 역할을 했고 자신의 양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책임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 관점들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합리적으로 생각되는가?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라.

3. 규준 vs 개인차

모든 인간발달은 인정한 순서를 따른다.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순서대로 발달이 일어나는데, 만 1세기경에 걷기 시작하고, 만 2세기경에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특정발달이 이루어지는 평균 연령을 규준(norm)이라 한다. 규준은 다수의 영아를 관찰하여 얻은 자료를 토대로 세워진다. 이는 특정 시간에 어떠한 발달과업을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하지만 발달 속도와 시기에 있어서 개인차는 존재한다. 개인차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의 발달이 서로 같지 않다는 개인 간 차이이고, 다른 하나는 한 사람 내의 발달에서도 각 측면의 발달이 서로 같지 않다는 개인 내 차이이다. 예를 들어, 신체발달의 경우 연령은 같은데 키가 먼저 큰 학생과 나중에 큰 학생이 있는 것은 개인 간 차이이고, 한 학생의 경우 신체발달에 비해 언어나 사회성 발달이 느리거나 빠른 것을 개인 내 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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