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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야기

지능의 의미 그리고 관점과 구조

by 인실김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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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이랑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은 지금까지 100여 년 동안 수많은 연구자에 의해 연구되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지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능이란 아이디어, 개념, 관계, 원리 등과 같은 추상을 다루는 능력 혹은 목적적으로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며, 환경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개인의 종합적 능력으로 구성된다. 이상과 같은 지능의 의미에 근거하여 "지능이란 흔히 문제해결의 몇몇 요소에 의하여 특징지어지는 인지 과정과 인지 조작에 의하여 방향지어지는 개인의 적응적 행동"이라고 Estes(1982)는 말했다. 지능에 대한 수많은 정의를 종합하여 정의를 내린 데이비드 웩슬러는 지능이란 "개인이 목적에 맞게 활동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며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종합적인 지적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스턴버그는 전문가들이 내린 지능의 정의를 분석해 다음과 같이 분류하였다. 

  • 환경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
  • 지각과 주의 집중 같은 기초적 정신과정
  • 논리적 추론, 지적표상, 문제해결, 의사결정 같은 고차적 정신과정
  •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학습능력
  • 문제 생황에 대처하는 효과적이고 목적이향적인 행동능력

스턴버그와 데터만은 24명의 지능 연구 인지 심리학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한 결과 그들 역시 경험으로부터의 학습과 환경에서의 적응을 강조하였다. 또한 초인지(metacognition)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자기의 사고 과정에 대한 이해와 조절의 개념이 중시되었다. 최근 지능 연구자들은 문화와 역할, 문화와 다른 차이들에 관심을 두기도 한다. 종합해 보면, 지능은 경험으로부터 학습할 수 있는 능력, 학습을 증진시키기 위해 초인지 과정을 활용하는 것, 각각의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각기 다르게 요구되는 환경에의 적응 능력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지능의 개념을 연구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능에 대한 개념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것을 토대로 개념화하는 방법인 원형적 접근(prototypical view)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연구로서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에게 지능에 대해 물어본 결과 학업적 문제해결능력·사회적 능력·예체능 학업 태도(초등학생), 일반적 문제해결능력·창의력·사회적 능력(중학생)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이러한 방법에 의하면 성인에게 물어 보았을 경우 또 다른 요인이 추출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 묻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지능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지능 관점의 발달

 지능 검사에 대한 연구는 알프레드 비네가 1905년 최초의 지능검사법을 발표한 이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일관해 온 지능심리학의 기본 문제 가운데 하나이다. 비네는 그의 검사법을 1908년 개정함과 동시에 정신 연령 이라는 양적 개념을 제시하였다. 어떤 생활 연령의 아동 집단 대부분이 바르게 대답할 수 있는 검사 문제를 미리 해당되는 연령(예를 들어 9세로 본다면)의 문제로 정해 두고 검사를 박은 아동을 정해진 규준에 비추어 볼 때 그 문제까지 정확히 대답하면 그 생활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정신 연령을 9세로 본다. 1911년에 비네는 두 번째 개정을 하고 3~15세(13세와 14세는 없음)까지 54개 문제로 된 검사를 발표하였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비네 검사는 곧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개정되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1916년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의 루이스 터만 교수가 비네의 지능 검사를 개정해서 표준화한 것이 가장 유명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1916년판에서 처음으로 지능 지수(Intelligence Quotient, IQ)의 개념을 실제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능 검사의 보편성, 실용성, 이론적 연구에 커다란 무기를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임상적 연구, 조사 연구, 인간 능력의 연구에 큰 공적을 남겼다. 

지능의 구조

(1) 스피어만(Spearman)의 지능 2요인설: 지능에 대한 요인 분석적 접근의 선구자 중의 하나인 스피어만은 지능의 2요인설을 제안하였는데, 첫 번째 요인은 일반 요인으로서 g요인(general factor; 모든 유형의 일에 두루 통용되는 중요한 인자, 모든 지적 과제 수행에 관여함)이고, 두 번째 요인은 특수 요인으로서 s요인(sepcific factor; 지적 행동의 각 부분을 이루며, 각 검사가 독특하게 특정하는 요인. 특정 분야에 대한 능력)이다. g요인이란 언어, 수, 도형 문제를 해결할 때 내용을 초월하여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능력과 귀납적 추론, 연역적 추론, 기억, 암기 등과 같은 지적 활동의 종류를 초월해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능력을 의미한다. s요인이란 언어 문제나 수 문제와 같은 어떤 특정 영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는 능력을 의미한다.

(2) 서스톤(Thurston)의 기본정신능력(PMA): 서스톤은 다수의 지능 검사를 개발하여 중학생과 대학생에게 실시 한 후, 다요인 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구분된 여러 가지 요인들 가운데 언어 이해 요인, 지각 속도 요인, 추리 요인, 수 요인, 기억 요인, 단어 유창성 요인, 공간 시각화 요인 등 7가지 공통적 요인을 밝혀 내고 이들이 지능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라고 주장하여 7개의 '기본정신능력(Primary Mental Abilities, PMI)'이라고 이름 붙였다. 

(3) 카텔(Cattell)의 위계적 요인설(유동지능-결정지능): 카텔은 지능의 2차적 요인으로서 유동적 지능과 결정적 지능을 추출하였다. 유동적 지능은 적응해야 할 새로운 장면에 동원되는 것이고, 결정적 지능은 과거의 경험을 투입하여 정밀한 판단이 요구되는 인지적 장면에 동원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유동적 지능은 속도가 중시되는 문제와 관계가 있으며 개체의 생물적·생리적 조건에 규정된다. 결정적 지능은 어려운 문제 상황에 나타나는 것으로 개체 조건보다도 환경 조건에 지배되는 경향이 크다고 본다. 이와 함께 3개의 2차적 요인을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일반적 시각화, 일반적 유창성, 일반적 신속성 등이다. 추상적인 일반적 능력, 즉 유창성 능력으로 표현되는 요인은 스피어만의 g개념과 유사하다. 특히 새로운 문제에 임해서 보이는 추상적 추론 능력의 정확성과 속도에 관련된 요인으로 수열과 분류 검사, 비언어적·비표상적 도형에서의 유추를 통해 측정된다. 이 두 요인은 어느 정도의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 카텔은 정교화된 능력은 문화 내에서의 학습 경험에서 유창성 능력의 투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카텔은 학교 교육이 진정한 지능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정교화 능력의 수준은 유창성 능력의 활용과 투자와 함께 학교 교육으로부터 형성됨을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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