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내 수정이 이루어진 순간부터 사망할 때까지 전 생애에 걸쳐 모든 연령에서 진행되는 인간의 변화"를 발달(development)이라고 한다(Woolfolk, 1990).
발달의 의의
발달(development)이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든 연령에서의 인간 변화로, 여기에서 말하는 변화는 진보적인 것만을 모두 말하는 것이 아니고 감소·퇴화·쇠퇴 등의 퇴행적 변화를 포함하고, 양적인 변화뿐 아니라 질적인 변화도 포함한다. 발달은 오랜 기간을 통해 나타나는 변화로 개체가 가지고 태어나는 선천적인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결과이다. 변화의 원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발달은 선천적인 요인에 의해 행동이 변화되는 성숙과 경험이나 연습에 의해 행동이 변화되는 학습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발달 영역을 크기의 변화, 비율의 변화, 새로운 특징의 획득, 낡은 특징의 소멸 등으로 나누고 이들이 서로 작용해서 일어나는 과정을 발달이라고 하였다(Hurlock, 1955). 1)크기의 변화에는 신장·체중 등의 증대와 심장·폐·위 등 여러 기관 구조의 확대, 어휘·추리·사고·지각 및 기억 등 지적 능력의 증대가 포함 된다. 2)비율의 변화는 예컨대 우리나라 신생아의 경우 체중이 약 3kg이고 1년만 되면 약 3배로 증대한다. 이러한 비율의 변화는 정신적 발달에도 볼 수 있다. 유아기의 자기 중심적 언어가 점차 줄어들고 사회 중심적 언어를 확대시켜 간다거나 자기 신변에 대한 관심이 줄고 이웃, 학교 등으로 점차 관심이 확대되어 가는 변화처럼 관심의 정도에도 차이가 생긴다. 3)새로운 특징의 획득으로서 발달이 계속됨에 따라 새로운 신체·정신적 특징을 갖게 된다. 학습 혹은 성숙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새로운 신체적 특징의 획득은 청년기에 발달의 완성과 함께 끝나게 되지만, 새로운 정신적 특징은 지속적으로 발달하며 대부분이 학습의 결과로 획득된다. 4)낡은 특징의 소멸로서 발달이 진행됨에 따라 신체·정신적 특징은 소용없기에 소멸되기도 한다. 다윈 반사(Darwin relex), 모로 반사(Moro reflex) 등은 신생아기가 지나면 소멸된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성인기, 노년기에 일어나는 감퇴적 변화 또한 인간 전생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의견과 함께 성인기도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성인기의 성격적 그리고 지적인 변화 및 노화 연구를 중시하는 전생애 발달심리학의 개념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간 발달에 대한 다양한 연구는 사회문제의 해결, 교육과정의 개발 등에 적용될 수 있따. 교육심리학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인간 발달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인간의 성장과 변화를 설명하고,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특히 그 초첨을 둔다. 따라서 발달에 대한 이론과 연구들은 교육의 주체인 인간에 대한 폭넓고 다양한 이해를 제시함으로써 보다 바람직한 교육 내용을 구성하고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임규혁, 1996).
발달의 원리
McConnell(1974)은 '발달'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성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나 반드시 신체적인 면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그가 말하는 성장은 넓은 의미로 발달을 상징한다. 발달의 중요한 원리를 요약하면 아래 6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발달의 상관성-발달은 개체와 환경과의 상호작용 과정이자 결과다. 개체와 개체를 사이를 둘러싼 환경과의 상호작용과 그것을 포함한 전체 체제의 기능과 구조의 변화를 말한다. 개체의 발달은 단순 유전적 요인 또는 환경적 영향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발달이란 개체의 내부적인 힘 그리고 환경 등이 서로 작용하며 하나의 새로운 체제로 달성되는 과정인 것이다.
②발달의 분화성-발달은 분화와 통합에 의한 구조화 과정이다. 처음 모든 행동이 미분화되어 전체적으로 반응하지만 특수한 반응과 부분 반응으로 분화되며 동시에 몇 개의 반응이 통합돼 새로운 체제가 형성된다. 하나의 행동이 독작적인 발달이 아닌 여러 요인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③발달의 연속성-발달은 연속적 과정이며 개체의 일생은 변화의 연속이다. 단일한 세포인 수정란은 수백만의 세포가 형성될 때까지 세포 분열이 일어나며 발달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세포들은 신경·골격·순환 계통 등 다양한 각종 신체 구조로 분화하며 고도로 특수한 기능으로 발달한다. 전 생애를 거쳐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인간은 과거와의 연결을 가지고 반드시 변화하고 발달한다.
④발달의 순서성-발달에는 일정한 순서 그리고 방향이 있다. 예컨대 태아들은 손을 움직이기 전에 머리를 돌리는 운동부터 시작한다. 이처럼 운동 능력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발달한다. 또 발달이 진행되는 순서와 방향에는 두-미의 방향(head to foot), 중심-말초의 방향(central to peripheral), 전체 운동-특수 운동(whole to part)의 기본적인 원리가 있다.
⑤발달의 개별성-발달 속도에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개인차를 갖고 있으며 성장과 발달의 모습이나 속도도 이를 말미암아 차이를 가져온다. 남녀 간의 차이는 당연하고 동성 간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흔히 조숙(早熟), 만숙(晩熟)이란 말도 주로 정신적인 기능에서의 개인차이지만 가끔 신체적인 면에서도 적용된다.
⑥발달의 주기성-발달 속도는 규칙적이지 않다. 연속적이라고 발달을 말할지라도 항상 순조롭거나 점진적이지 않다. 발달 과정에 있어서 개체의 행동과 생리학적 기능은 어느 시기에 이를 때 급격히 발달하며, 이때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환경의 영향을 이처럼 가장 많이 받는 시기를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 또는 민감기(sensitive period)라고 말한다. 즉, 결정적 시기에는 외부의 영향에 의해 정상적 발달이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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