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지도는 본래 직업 지도에서 시작되었으나 그 후 활동 영역이 확대되어 교육 활동의 중요한 내용이 되었다. 오늘날의 생활 지도는 교육의 전 영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내용이 확대되고 그 방법도 다양화되었다. 생활 지도 활동의 전체적인 윤곽을 이해하기 위하여 이를 문제의 성질, 활동 방법 및 집단 조직의 형태에 따라 대체로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첫째, 학생들의 행동 측면의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한 활동이며,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고 지도하며, 어떠한 내용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명한 자기 결정과 적응을 가져올 것인가 등의 문제 성질에 따라 생활 지도 활동을 나눌 수 있다.
둘째, 지도해야 할 학생의 문제점에 비추어 지도 계획과 지도 장면을 어떻게 구성할 것이며, 또는 어떤 지도 기술을 적용할 것이냐에 따라 생활 지도 활동의 방법은 달라진다. 지도 방법에 따라 생활 지도 등을 나누면 학생 조사 활동, 상담 활동, 정치 활동, 등으로 나눌 수 있다.
1) 조사 활동: 조사 활동은 생활 지도의 계획이나 실천을 위해 보다 과학적이고도 정확한 학생들의 실태를 파악하거나 학생들의 자기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활동이다. Taxler는 학생 조사 활동의 범위를 가정 환경, 출신 학교의 성적(학업 성취도), 학업 적성 또는 지적 능력, 신체 및 정신 건강, 교외 생활, 학습 및 직업 흥미, 특수 능력, 성격 및 장래 계획 등으로 잡고 있다. 한편, 학생 조사 활동을 위한 방법은 주로 검사 활동과 비검사 활동으로 나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각종 표준화 심리 검사, 학업 성취도 검사, 환경 조사, 질병 검사, 생활사 조사, 가족 관계 조사, 교우 관계 조사, 관찰에 의한 행동의 누가 기록 및 기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각종 조사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실제 생활 지도 장면에서는 이들 여러 가지 방법을 병용하는 경우도 많다.
2) 정보 활동: 학생들의 생활을 둘러싸고 있는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환경과 아울러 그들의 문제해결에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학생들이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은 학생들의 자율적 성장을 돕는 생활 지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필요한 정보를 광범위하고 풍부하게 수집하고 이를 활용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모든 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3) 상담 활동: 생활 지도에 포함된 활동 중에서 상담 활동은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지도 조언을 담당하는 상담자가 지도 조언을 필요로 하는 피상담자와의 만남을 통해 피상담자의 문제해결을 돕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상담 활동의 목표는 학생들로 하여금 최대한으로 자율적인 발달, 즉 책임 있는 독립성을 키우고 현실적인 자기 이해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삶의 여러 사태에서 당면하게 되는 문제를 학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동시에 학생들이 적절한 감정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고 적응을 돕는 활동이다. 상담 활동은 각 상담자마자 피상담자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접근 방법을 달리하고 그에 따라 구체적인 과정에도 차이가 있기 마련이나 대체로 관계, 역동성의 탐색, 해석 및 재방향지음 등의 측면에 비추어 검토될 수 있다. (1) 상담자와 피상담자의 협동적인 관계가 설정된다. 즉, 상담자와 피 상담자는 공통의 목적을 설정하게 되므로 양자의 관계는 상호 협력적이다. (2) 현실 생활 장면에 대한 학생의 견해를 구명하기 위한 탐색이 이루어진다. 즉, 상담자가 피상담자가 당면한 문제를 검토한다. (3) 상담자의 해석은 목표에 강조점을 둔다. 해석은 피상담자 자신의 감정뿐만 아니라 이들 감정의 목적에 비추어 검토되고 개인의 목적과 의도가 지적된다. (4) 피상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그릇된 개념을 버리게 하고 보다 정확한 개념을 정립하는 재방향지음의 단계가 일어나게 된다.
4) 정치 활동: 정치 활동이란 직업 지도, 장학 지도, 학과 선택 지도 등에 있어서 자신과 진로를 정확하게 이해하여 자기 자신의 정치(placement)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데 조력을 하는 활동이다. 이 같은 정치 활동은 직업적 정치와 교육적 정치 활동으로 나뉘게 된다. 즉 학생으로 하여금 직업을 선택하게 한다든지, 어떤 선택 과목, 특별 활동만을 선택하게 한다든지, 홈룸이나 동아리 활동의 부서에 참여하고 배치케 한다든지, 어떤 상급 학교나 특정한 학교에 입학하게 하는 등의 다음 단계로 옮겨나가기 위해 적성에 맞도록 필요한 조력을 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정치 활동은 종류에 따라 다르며, 교직원이 각각 부담하는 경우가 있고, 상담자 또는 교장, 교감의 책임하에 일정한 정치 센터(placement center)를 설치하여 거기서 모든 교직원과 지역 사회 인사의 협조를 얻어 전체적인 계획 밑에 학생들의 직업 알선이나 기타 정치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정치에 관계되는 활동은 상담자, 교장, 교감과 여러 교사의 협조를 얻어 학교 교사가 자신의 학급 학생들의 교육 정치와 직업 정치 등의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정치 활동은 개인과 사회의 필요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각종 조사 활동, 정보 활동에서 얻은 자료를 근거로 해야만 합리적인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직업 정치에서는 학교와 지역 사회가 공공 관계의 수립을 전체로 학교의 조직적 정치 활동을 통해서 많은 재학생이나 중퇴생, 졸업생이 만족스러운 직업을 찾아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 센터를 두고 교직원들이 통합적 노력을 체계적이며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심리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서 지능의 이론의 발달과 개념 (0) | 2022.12.29 |
---|---|
Dweck의 학습된 무기력 (0) | 2022.12.28 |
자아 정체성 확립 이론과 생태학적 이론 (0) | 2022.12.28 |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 (0) | 2022.12.27 |
교육심리학의 연구 영역 살펴보기 (0) | 2022.12.25 |
댓글